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대형교회 되다

  • 느헤미야강
  • 201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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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교회이든, 한국교회이든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대형교회와 작은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간격이 있습니다.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입니다.

우리가 출석인원 500명을 넘어서야 하는 이유!

누구든지 교회에 출석해도 부담스럽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이 500명이라는 거였습니다.

, 내가 출석하든지 안하든 별로 드러나지 않는 곳이어야

사람들이 교회에 온다는 거였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대형 교회인 경우에는

홀로 예배의 자리에 앉아도 별로 이상하지 않습니다.

교인들이 많다 보니 혼자 예배 드리는 사람들도 많고,

또한 혼자 드리는 사람에게 신경을 쓰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가 대형교회에서 작은 교회로 옮기게 되면 적응하기 힘들어집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회중의 크기 때문입니다.

사이즈가 작은 교회는 전체 회중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존재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 같이 보입니다.

대형 교회에서는 회중이 많기 때문에 군중 속에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작은 교회 예배실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없는 듯이 예배 드리고 갈 수가 없습니다.

또한 대다수가 부부 동반으로 앉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홀로 예배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합니다.

 

다른 하나는 교인들의 지나친 관심 때문입니다.

모든 교회가 당연하게 여기듯

특히 작은 교회는 모든 교우들이 서로를 마음을 열고 격려합니다.

그래서 처음 오시는 분들이 따뜻하고 열려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적인 영역에 대해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의 유별난 참견 병때문입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사정을 말해 줄 때까지 기다려 주면 좋겠는데,

왜 혼자 오셨어요?”

혹은 혼자 사세요?” 같은 질문을 무심히 던집니다.

자신의 사생활을 열어 보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질문을 받으면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누가 왔는지 가는지 무관심한 것도 문제이나

관심도 지나치면 문제입니다.

그 질문이 그 사람에게 얼마나 불편을 주는지

잠시만 생각해 보면 알 터인데,

너무도 무심하게 그렇게 말하고 행동합니다.

 

2019, 성도님들에게 드리는 부탁입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넉넉한 품으로 품도록 노력하십시다.

방문하거나 등록을 목적으로 참여하셨든지

혼자인 이유가 궁금증이 생기더라도

뭔가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따듯한 배려와 사랑으로 품되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다른 길로 가는 사람이 있을 때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품어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우리가 관심갖고 신경써야 하는 것들은

적절한 거리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입니다.

어느 교회이든 매주 첫 번째 방문하는 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따듯하고 친절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주만되어도 관심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싶으면

예전의 그 끼리 끼리로 되돌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별히 작은 이민사회이다보니 한 두 사람만 거쳐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가까이 해도 될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파악되다보니

가끔씩은 이곳이 교회가 맞는가 싶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혼자라는 것으로 충분히

위축감을 느끼는 분들께 부탁 드립니다.

두려워 하지 마시고 자신을 활짝 여십시오.

어떤 사정에 있든지 그것으로 인해 위축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본질은 우리의 사정에 있지 않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 지음 받았다는 사실,

주 예수 그리스도께 구원 받았다는 사실

그리고 성령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

오직 그것 만이 우리의 자신감의 근거입니다. 


우리도 혼자오셔도, 많이 오셔도 누구나 상관없이 

편하게 예배드릴 수 있는 큰 교회가 되었으면 

그래서 더 맡겨진 사명, 교회의 본질에 다가서고

정말로 눈치보지 않고 하나님께만 집중하며 예배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새생명교회가 조만간 대형교회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꿈꿔봅니다.

이름을 바꾸는거지요. 

새생명교회를 대형교회로...

어떻게 소문날까요? 대형교회 되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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