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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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감사;또 다른 축복을 받는 길

  • 느헤미야강
  • 20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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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교우들로부터 가끔씩 추수감사절이 중요한지는 알겠는데,

맥추감사절은 왜 중요한 건가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아마도 그 질문의 배경에는 농경사회가 아닌 오늘날에도

우리가 꼭 맥추감사절을 지켜야 합니까?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

맥추절(麥秋節)’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보리의 첫 수확을 감사하여 지키는 절기라서 그렇게 불렀습니다.

구약성경에서 맥추절칠칠절(七七節)’ 또는 오순절(五旬節)’이라고 도 합니다.

칠칠절이란 명칭은

유월절 이후 첫 번째 안식일로부터 7주 만에 돌아오는 절기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고

오순절은 동일한 기간을 날수로 계산하면 50일이 되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단순 농경사회가 아닌 현대사회 속에서는

이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조금 다르게 해석해야 합니다.

맥추감사주일의 의미는 첫 열매는 하나님의 것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농경 시대의 맥추절은 전반기의 수확,

곧 금년의 처음 익은 곡식을 거두어 감사하는 절기였습니다.

즉 우리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닌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고백하는 절기라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맥추절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소망을 고백하는 절기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농사를 짓지 않고,

하나님께서 아침마다 내려 주시는 만나를 거두어 먹고살았습니다.

때문에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맥추절을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축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간 후부터는 만나가 끊어지게 되었고,

대신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열매를 먹고살게 되었기 때문에

추수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맥추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직 가나안에 들어가기도 전인 광야에서부터

앞으로 맥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은

미래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 파종하여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게 될 것임을

미리 예언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은 거칠고 황량한 광야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꿈을 주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도 그때의 신앙고백을 기억하면서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 오직 여호와께로부터만 말미암는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고백하는 심정으로

하나님을 향한 우리 자신의 신앙을 재무장하는 날로 맥추절을 지켜야 합니다.

 

특별히 맥추감사절이 한 해 의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 첫 주일에 지키기에 이날은 한 해의 절반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한편,

남은 반년 동안에도 지켜주시기를 바라는 소원을 가지고 감사드려야 합니다.

이번 한 주간 올해 상반기를 돌아보시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준비된 마음으로 맥추감사주일 예배를 드릴 때 더 큰 은혜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저는 여건이 주어지면 우리 새생명교회의 절기헌금은

모두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되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합니다.

부활절 헌금은 비전교회의 회복을 위해,

추수감사절 헌금은 이웃과 지역 사회의 회복을 위해,

성탄절 헌금은 선교지와 열방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맥추감 사절의 헌금은 맥추절의 의미 가운데 하나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소망을 고백하는 절기였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

다음세대를 위한 장학기금으로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물론 우리 새생명교회가 이러한 절기헌금을 제외하고도

교회를 운영하고 유지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제약이 없음을 전제로 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윌리엄 티롤이라는 사람이

하나의 축복에 감사하는 것은 또 다른 큰 축복을 받는 길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늘 감사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형통의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이번 맥추감사절에도 여러분들에게 그런 감사의 고백이 넘치고,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축복이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새생명교회 강성욱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