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가슴에 상처를 치료하는 법

  • 느헤미야강
  • 201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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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Kim!

한 주간동안 인터넷과 방송을 사로잡은 말입니다.

평창올림픽.

한국 여자 컬링팀.

스피스스케이팅과 쇼트렉 선수들 이야기까지.

누가 옳고 그른지를 떠나

ONE TEAM 이라는 말이

가슴속에 계속 맴돕니다.


그리고...

교회도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Team 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목적으로 하는Team 인가? 

  

우리 안에

마음에 반창고가 필요한 이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낸 이들.


그리고

가족곁을 떠나려는 사람들까지...

시간이 지나면 어짜피 부르심의 순서에 따라

하나 둘 씩 떠나게 마련인데 말입니다.


오래전에 후안 까를리즈 오르띠즈 목사님의 책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성도를 벽돌로 비유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벽돌을 모아놓으려는데에만 힘쓴다.

그러고는 누군가가 가져갈까봐 노심초사 한다고...

그러나 참된 교회는 벽돌을 쌓아 놓은 것이 아니라

말씀과 사랑이라는 역청을 벽돌 사이에 발라서

건물을 지어 가야 하는 거라고.

그러면 빼내갈 것에 염려하지 않게 된다고...


빼갈 수도 없고,

빠지지도 않는 벽돌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가끔씩은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일로 인해

그저 축 늘어뜨려진 손만 바라봅니다.


마음의 반창고를 준비해야 겠습니다.

나를 위해서도

우리 가족을 위해서도


글이 마음에 닿아

인터넷에서 옮겨 와 올려 놓습니다

 

[가슴의 상처를 치료하는 법]


엄마, 지금 뭐해요?"

이제 여섯 살 밖에 안 된 수지가 엄마에게 물었다.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에게 갖다주려고 볶음밥을 만드는 중이란다"

"왜요?"

"왜냐하면 그 분이 매우 슬프기 때문이란다.

얼마전에 딸을 잃어서 가슴에 상처를 입었거든.

그래서 우리가 한동안 돌봐드려야해"

"왜 우리가 돌봐드려야 하죠?"

"수지야, 사람들은 아주 슬플때는 음식을 만든다거나

집안 청소같은 작은 일들을 하기가 어려워진단다.

우리 모두는 함께 살아가고 있고, 또 불쌍하게도

다시는 딸과 함께 할 수있는 신나는 일들을 할 수가 없단다.

그러니 너도 그분에게 도움이 되어줄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지않겠니?"

수지는 어떻게 하면 아주머니를 돕는 일에

자신도 참여할 수 있을까 심각하게 생각했다.

몇분 뒤 수지는 이웃집으로 가서 문을두드렸다.

한참 지나서 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나왔다.

"안녕, 수지야."

수지는 아주머니가 다른 때와 같이 귀에 익은

음악 같은 목소리로 인사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챘다.

또 울고 있었던 듯했다.

눈이부어 있고 물기에 젖어 축축했다.

"무슨 일이니, 수지야?"

"엄마가 그러시는데 아줌마가 딸을 잃어서 가슴에 상처가 났고 ,

그래서 아주아주 슬프시데요."

수지는 부끄러워하시면서 손을 내밀었다.

손에는 일회용 반창고가 들려져있었다.

"가슴에 난 상처에 이걸 붙이세요. 그러면 금방 나을거예요."

아주머니는 갑자기 목이 메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앉아 수지를 껴안았다.

그리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고맙다. 수지야. 이 반창고가 내 상처를 금방 낫게 해줄거야."

아주머니는 상점에 가서 둥근 유리 안에

작은 사진을 넣을수 있도록 된 열쇠고리를 하나 사왔다.

그리고 그 유리 안에 수지가 준 일회용 밴드를 넣었다.

그것을 볼 때마다 자신의 상처가 조금씩 치료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 멜라디 맥카시 (인터넷 펌글)


사순절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반창고 하나쯤을 준비해 두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