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죽음을 넘어 생명 사랑의 사건

  • 느헤미야강
  • 20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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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죽음을 넘어 생명 사랑의 사건으로

 

 

예수님이 살아나셨다

예수님의 육체적 부활을 믿는가?

이 선언과 메시지는

물러설수 없는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이 당연한 진리가 불편해지는 것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은

승리의 부활을 장식하는 엑서세리일 뿐.

구체적인 삶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한 성찰 없이

교리화된 것으로만 존재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나는 예수의 육체적 부활을 믿는다.

이 선언이 다른 종교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절대적 기능을 하려면 다름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 의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에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예수님의 부활은

TV나 라디오방송,

또는 신문에서 언급조차 될 수 없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사건이었습니다.

그와 3년을 동고동락했다는

예수의 제자들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영광의 승전가를 부르며

등장한 것이 아니라,

길 가는 나그네,

알 수 없는 낯선 이로 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들과 함께 걷고, 먹고, 이야기 나누면서

즉 그들의 삶 깊숙이 들어가서

생명, 사랑의 에너지를 주는 사건속에서

비로소 사람들은 예수의 부활사건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부활의 의미는

그의 '육체적 부활을 믿는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통해서가 아니라,

화려한 장식과 음악이 가득 찬 교회들이 아니라,

아무도 눈 돌리지 않는 주변부에 있는 이들,

예수님이 아니면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이들과 함께

생명, 사랑의 가치와 에너지를 나누는

현장 한가운데에서 끊임없이

경험되는 사건이 되어야 합니다.

 

절망적인 죽음의 문화 한 가운데에서,

그 죽음의 문화를 넘어서는

생명사랑의 세계를 향한 새로운 희망의 경험,

그 경험이 부활경험

사건이 되어야 합니다.

 

- 강남순교수 페이스북 중에서 수정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