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 느헤미야강
  • 201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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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과 산삼의 차이는 DNA 차이가 아니라

심겨진 장소의 차이뿐이다.

 

똑같은 씨가

자라기 힘들고 열악한 환경인 산에 뿌려지면 산삼이 되고,

그냥 밭에 뿌려져서 평범하게 자라면 인삼이 된다.

 

열악한 환경에 뿌려진 씨가 산삼이 되는 이유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뭔가 특별한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그렇게 만들어낸 물질이 산삼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편안한 밭에서 자란 인삼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성분이다.

 

또 인삼은 6년이면 다 자라지만

산삼은 아주 조금씩 자란다.

일 년에 몇 미리씩 그렇게 자란다.

 

그래서 산삼이라고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자라려면 적어도 15년 이상 걸리고

어떤 것은 수백 년 된 산삼도 있다.

 

산삼은 인삼과는 비교할 수 없이 느리게 조금씩 자라지만

그 결과 인삼과 비교할 수 없는 약효를 만들어낸다.

 

오늘 내가 마주하는 삶과 환경이

척박하고 열악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남들은 쉽게 가는 것 같은데

유독 나만은 고난도 시리즈로 오는 것 같다.

 

하는 일마다 안 되고 한참 뒤진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벌써 다 자라서

팔뚝만 한 인삼이 된 것 같은데,

나는 훨씬 많은 시간이 자났음에도

여전히 새끼손가락만 하다.

 

왜 그런지 아는가?

이해할 수 없는가?

인생이 빨리빨리 열리지 않는가?

 

그것은 그 사람이 산삼이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해할 수 없는 그 경험들,

도대체, ,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 일들...

누군가의 그 오랜 인내의 시간들은

결국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축복,

죽었던 사람도 살린다는 산삼의

위대한 축복이 될 것이다!

 

하나님,

모든 부서진 조각들을

주님 앞에 가지고 나아갑니다.

 

이해할 수 없는 그 경험들.

주님. 왜 그런 일이 제게 일어났을까요. 하며

슬퍼했던 시간들.

전부 다 주님께 가지고 나아갑니다.

 

주님. 최악인 상황들.

모든 불가능한 순간들을

창조적인 기회로 만드는 지혜와 힘을 주소서

 

진주조개처럼 아픔을 견뎌내고

주님이 원하시는 귀한 것을 탄생하게 하소서.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 시편 1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