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또 책을 통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법한 문장입니다.

그 유래에 대해서는 미드라쉬(Midrash)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미드라쉬는 랍비들의 성경 주석에서 출발한 유대인들의 지혜서입니다.

이야기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다윗왕이 어느 날 보석 세공인을 불러서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고 합니다.

 

“나를 위해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고

거기에 글귀 하나를 새겨 넣어라.

그 글귀는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하고,

동시에 내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내게 기운을 북돋워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아무리 고민을 해도 적당한 글귀를 찾을 수 없었던 보석 세공인은

지혜롭기로 유명했던 왕자 솔로몬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 때 솔로몬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새기십시오.

승리에 도취한 순간에 왕이 그 글을 보면

자만심은 곧 가라앉을 것이고,

또한 왕이 절망 중에 그 글을 보게 되면

이내 큰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감리교 목사의 딸로 태어나

목회자의 아내로 살았던 찬송가 작사가이자 시인

랜터 윌슨 스미스(Lanta Wilson Smith, 1856-1939)는

이 문장을 주제로 시를 썼습니다.(번역자는 미상입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말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으로부터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게 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될, 가장 위대한 이야기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영성이 깊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은

모든 것이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좋은 일을 만났을 때 교만해지지 않습니다.

그 좋은 일이 일시적이라는 것,

그리고 새옹지마(塞翁之馬) 이야기의 교훈처럼

그 좋은 일 안에는

나쁜 일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나쁜 일을 만났을 때 오래 낙심하지 않게 됩니다.

그 나쁜 일도 일시적이라는 것,

그리고 그 나쁜 일 안에는

좋은 일이 씨앗이 숨겨져 있다는 것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소위 말해서 ‘잘 나가는’ 삶입니까?

교만하지 마십시오.

그 일은 반드시 지나갑니다.

지금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 속에 계십니까?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면서 잘 버텨내십시오.

그 일 또한 반드시 지나갈 것입니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