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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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있는 사람

  • 느헤미야강
  • 201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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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배우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법을 쓴

윌리엄 보세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아는 사람 중 25%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당신을 결코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25%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설득하면 

   당신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25%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럴 듯하게 설득하면 

   당신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25%는 언제나 당신을 좋아하며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끝까지

   당신 편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를 분석하면

아무리 성자요, 위대한 인물이라도

그를 지극히 싫어하는 층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아무리 악인이라 할지라도,

그를 무조건 지지하는 층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4종류의 사람을 보면

두 번째처럼,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설득에 따라

좋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세 번째처럼, 나를 좋아하지만 누군가의 설득에 따라

나를 싫어할 수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소위 유동적,

또는 부동표(浮動票)라 할 수 있습니다.

여건에 따라서 그를 좋아했다가,

또 마음을 바꾸어 그를 싫어했다가 하는 사람들입니다.

 

소신 있는 사람이 중요하고

또 소신 있게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부동층의 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호감을 갖게 하여

나의 지지자로 만드는 길은 "소신" 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소신 있게 행동하면,

나를 좋아하지 않다가도 설득되어

결국 나를 좋아하게 될 것이고

 

반면에 내가 소신 없이 이리 저리 흔들리면,

나를 좋아 했다가도 설득되어

나중에는 나를 싫어하게 될 것이란 생각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능인데,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심적으로 무척 괴로운 일입니다.

 

목회자들의 경우에,

설교 시간에 인상 쓰며 설교자를 노려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는 설교가 듣기 싫다는 표현으로 성경책을 계속 뒤지는 등의

불쾌한 행동을 표출하는 분도 있습니다.

틈틈이 시계를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향한 습관적인 태도일 수 있고

설교가 긴 것 아니냐, 혹은 지루하다는 표현이거나,

은혜가 안된다는 제스처의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관록 있고 연륜있는 설교자는,

대개 설교를 귀담아 듣는 성도를 쳐다보고 설교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속에서 부아가 나서 평상심을 잃게 되고

결국 설교를 망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경우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4:14)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에도

그를 싫어하고 미워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에 대해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순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1:17)

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이 굴하지 않고 열심히 복음을 전했던 것은,

그런 와중에도 자기를 천사처럼,

예수님처럼 영접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도 평소에 자기를 노려보는 사람보다는,

우러러보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는 얘기입니다.

 

 

사람 사는 사회는 아무리 잘해도,

반대파는 있게 마련이고,

아무리 못해도,

지지파는 있게 마련인 모양입니다.

 

그러려니... 하면서 사는것도 지혜입니다.

너무 억지로

반대파를 지지파로 만들려 하지 말고,

지지파를 반대파로 만들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일은 좀처럼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더 큰 분란이 일어나니까요.

 

윌리엄 보세이의 말을 확대 해석하면

그런 시도가 모두 헛수고라는 것입니다.

인간 사회는 언제나 어디서나

지지파/반대파가 있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핵심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지혜라는 말입니다.

 

그리고...이런생각 하나 추가...

 

어떻게든 나를 싫어하는 25%의 사람들을 바꿀 수 없다면

누군가를 좋아 하게 할 수도, 싫어하게 할 수도 있는

그 한 사람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그런 한 사람이 되는 것이 소중하구나... 깨닫습니다.

 

다시 한 번 소신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