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예배하러 가니? 난 먹으러 간다!

  • 느헤미야강
  • 201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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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반을 공부하면서 나눴던

나누면서도 큰 도전이 된 이야기입니다.

 

주일에 교회에 왜 가세요?

누군가가 이렇게 묻는다면 뭐라 말할까요?

우리 대부분은 예배드리러 간다고 말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 저는 이야기 모임에 갑니다.'

', 저는 식사모임이 있어서요.'

 

로마서가 전반부는 교리적인 내용이고

후반부는 실천적인 부분입니다.

그 중에 실천적인 부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로마서 12;1절 이하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그러므로 이 말씀은 한마디로

구원의 확신을 가진 성도들이

세상에서 삶으로 예배드리는 자 되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귀결됩니다.

 

적어도 초대교회 성도들에게서 주일은

단지 예배만을 위해서 모이는 시간이 아니라

한 주간동안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능력으로

세상에서 삶으로 예배하다가

말씀으로 살아다가다

예수님 때문에 고난당하고 실패하기도 승리하고도 한 이야기들...

주일은 그런 삶의 예배를 드린 이들이 모여서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삶의 예배를 드렸는지

나누고 웃고 울며 삶으로 드려진 예배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었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성만찬(먹는 것)에 참여합니다.

다시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영광을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떡이 내 안에 들어오듯

주님이 내 안에 함께 하십니다.

포도주가 내 안에 들어오듯

주님의 능력이 내 안에 거합니다.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야!

 

그리고 그 힘으로 한 주간을

그리스도인됨을 이어가고

삶으로 예배자 되는 능력의 사람되는 것입니다.

 

그게 그들의 삶이었고,

믿음이었으며 선교였고,

구제와 나눔이 되었고

사역이었습니다.

 

그들의 신앙 역사를 통찰하여 말한 이야기일테지만

적어도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닌 것은

그들은 삶으로 그리스도임됨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일예배를 누구보다 거룩하게 드립니다.

그것이 내 믿음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거룩한(?) 예배를 드리고도

한 주간의 삶은 내 방식과 내 멋대로 살 수 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 안 보시는 것처럼 살 수 있습니다.

 

여전히 그렇게...

여전히 그렇게...

여전히 그렇게...

 

어쩌면 예배후 돌아가는 길에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현관 입구에 벗어 놓고

한 주간을 살다가

교회올때에 다시 그리스도의 옷을 걸쳐 입고서는

거룩한 체 예배당에 들어오는 이들이 많다는

어릴적 들었던 부흥강사의 말이 공허하게만 들리지 않습니다.

 

참 대비되는 이야기입니다.

 

한 주간의 삶을 예배로 드리고

그 드림을 함께 나누고자

주일이라는 날을 정하여 예배하는 것과

 

주일 한 번 예배드리고

한 주간은 내가 하고싶은대로

내 방식대로 살면서

다시 다가온 주일은 거룩하게 포장해서는

마치 거룩한 삶을 산 것처럼 하는 것은

어딘가 이율배반적인 것 같아 보입니다.

 

누구보다 주일을 바르게 옳게 준비하려는 목사에게

이 이야기는 언제나 도전이 되고

부끄러움이 되기도 합니다.

 

나누기 위해서는

먼저 살아냄이 있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추스르고

바른 나눔과 만찬이 되기 위해서

먼저 삶에서, 생활속에서 예배자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날이 제게도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 주일에 예배하러 가니?

난 이야기 하고 먹으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