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들러리 - 못다한 이야기

  • 느헤미야강
  •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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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의 설교와 이어진 그룹별 나눔!
가정과 건강,
영적인 삶,물질 축복에 대한 생각나눔들...
모임이 끝나고
들려오고 모여지는 이야기들.
 
 
하나.
 
전, 오늘 말씀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들러리의 세 가지 조건,
첫째, 내가 누구인지 알고
둘째, 신랑되는 주님을 높이고 영화롭게 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는 것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세 번째 주님이 흥하는 것까지도 좋은데
대신 내가 쇠해도 좋다는 마음을 가지기에는
아직 내 믿음이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첫째, 둘째, 셋째의 과정은
우리의 믿음과 신앙의 성숙의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주님을 높이고 영화롭게 할 수 없고,
주님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됨을 인정하는 자만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첫째, 둘째고백만으로도 멋진데
세 번째 고백 앞에서 자신의 솔직함을 나누는
그 믿음이 너무나 멋져 보였습니다.
 
 
둘.
 
들러리는 주인공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교회를 생각하면
보이지 않게 궂은 일 감당하고 헌신하는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 들러리같은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유지하고 책임지며 이끌어가는 어르신들이 중요한 분들이지만,
다음세대들이 우리교회의 희망임을 말씀하시니.
어르신들이 다음세대들을 위해 들러리가 되어주는 일들이
조금더 많아 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르신들이 다음세대들을 위해서 기꺼이 들러리가 되어주고
그 힘으로 지금의 다음세대들이 멋지게 꿈을 펼치고
그 후에 다음세대들이 다 다음세대들을 위해 멋진 들러리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셋.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누군가의 들러리가 되는 것도 귀하지만
우리 새생명교회가
누군가의 들러리로,
이 땅의 들러리로,
주님의 들러리로 살 수 있다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그 말.
짧고 강력한 그 말 한마디가
주일이 지난 지금도 내개 귓속에 맴돕니다.
 
목사보다 더 목사 같고
하나를 이야기하면
둘, 셋 아니 그 이상을 고민하고 생각해내는
새생명교회의 성도님들이 있다는 것이
왜 이렇게 좋기만 할까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피할 수 없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10번의 이런 만남을
멋지게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넷.
 
생각지도 못한 나눔!
나에게는 별개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별이 되고,
내게는 단순하고 가벼운 몸짓이었을 뿐인데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뒤 바꿀 수 있는 역사가 되는 것...
그것은 예수 생명 안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한 사람이면 한 사람의 은혜로 끝나고 말 것이나
함께 나누니 배가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한 사람만큼의 은혜가 됨을 깨닫습니다.
거기에 성령의 역사가 덧 입히우니
상상할 수 없는 기쁨이
하늘에서
마음 깊은 곳에서 넘쳐난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런 고백, 마음, 나눔이 모아지고 거두어들일 때쯤 되면
얼마나 멋지고 튼실한 우리가 되어 있을까요?
생각만 해도...
생각만 해도...
아유,
생각만 해도 좋기만합니다.
 
 
다섯.
 
짧은 나눔들이었지만
가정과 건강, 영적인 삶과 물질적인 축복에 대한 생각들이
참으로 다양하고 달랐습니다.
작게는 몇 년에서 수십 년을 같이 산 부부들의 생각들이
닮아 있는 분들도 있었지만
많이 다른 분들도 있었습니다.
똑같은 것을 선택했는데도 그 이유도 참 달랐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 100% 똑같은 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부부도 이렇게 다르고,
10여명 정도 되는 작은 그룹도 이렇게 다양한데
교회 안에서는 또 얼마나 다름이 많을까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쉽게 판단하고 어떤 잣대를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이 얼마나 조심스러운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2016년 청년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다름은 인정하고,
나 한 사람의 느낌과 생각을 나누고 흘려보내니
그것들이 모아져 얼마든지 한 편의 살아있는 드라마가 써지고
생각지도 못한 설교가 만들어지는 구나.
 
2016년 2월 28일의 마지막 주일의 설교는
강단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강단아래에서 마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부는...
삶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