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눈물을 기적으로 바꾸셨습니다!

  • 느헤미야강
  • 201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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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9년도로 기억합니다.

그 분이 교회에 등록하신지 1년쯤 되셨을때의 일입니다.

당시 사역하던 교회에서 수요성서대학 확신반을 가르쳤더랬습니다.

성경공부를 마치고 삶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집사님이 도저히 간증을 하지 않으면 안 될것 같아 꼭 말씀해야 한다며

그간 있었던 하나님의 은혜와 기도응답의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습니다.


집사님에게는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는 딸이 있는데

여지껏 한번도 과외를 시켜본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까지는 괜찮았는데

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과외를 하지 않고

성적을 올리거나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음만큼 뒷 받침해줄 여력이 되지 않아 눈물로 기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한양대학교에 다니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공부도 제법 하는 편이고

과외경험도 많아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왔고

매년 그랬듯이 인터넷에 과외학생 모집광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웬일인지

아무런 전화도 신청하는이가 없습니다.


몇 일 후.

같은 청년이 같은 사이트에

무료 과외광고가 게시되었습니다. 그것도 선착순으로!

같은 시간 집사님의 딸이 인터넷을 보다가 그 광고를 보고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료로 과외를 받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한양대학교를 다니는 이 청년이

교회에서 하는 부흥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받은 은혜가 컸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축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은혜는 흘러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남보다 조금 낫게 허락하신 것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듣는 중에 청년의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과외광고를 유료에서 무료료 바꾸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청년이 무료로 광고를 올리는 그 순간에

집사님의 딸로 하여금 같은 시간에 그 광고를 보게하셨습니다.


그렇게 이 집사님의 딸이 여름방학 내내 과외를 무료로 받게 된 것입니다.

한 청년의 가슴에 말씀이 부딪치니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다른 이를 위해 흘려보냈던 것이고,

한 어머니의 딸을 향한 미안함과 간절함은

기도로 나타났고 그 결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집사님이 그러셨습니다.

말씀과 은혜가 만나니 이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더라고 말입니다.

한 번도 제대로 된 과외 시켜주지 못해 늘 미안해하던 집사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게 그냥 기도밖에 없어 날마다 눈물로 제단을 적셨던 집사님.

하나님은 집사님과 딸의 마음의 소원을 그렇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의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아마도 이 청년을 하나님께서는 멋지게 사용하시지 않을까 

그 간증을 들을때마다 떠올려지곤 합니다.


2.

목사님!

눈으로 보게 된다는게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몇 년전 속회모임에 오시자 마자 말문을 여신 노 권사님의 고백입니다.

목사님!

제가 그동안 녹내장 때문에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수술후에 눈을 뜨게 되자 속상한 것과, 기쁜일이 함께 있더라구요.

눈에 안대를 떼자 병원 기구들과 주변을 자세히 보게 된 것이 너무 좋았는데

그만 남편을 보자 실망했지 뭐에요?

4년동안 눈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아 남편이 늘 젊고 잘생긴 상태로만 있을 줄 알았는데

눈을 뜨고 보니 그동안 남편 얼굴이 주름도 많고 많이 늙었더라구요.

그리고 거울을 보았는데 나는 완전히 할머니가 되어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눈이 제대로 보이자 집안 구석구석이 그렇게 흠 투성이일 수 없더라.

잘 안 보였을때는 대충 대충이었는데 

잘 보이니 부족한 것, 흠들이 자세히 보이는데

그때 깨달은 것이 있었어요.


내가 말씀과 은혜의 눈이 뜨여지면 

나의 흠과 죄악도 그렇게 다 드러나게 보이겠구나.

내가 말씀과 은혜의 눈이 뜨여지지 않으니

늘 내 자신이 의롭고 경건한 줄로만 알았는데

말씀을 바르게 깨달으면 내가 얼마나 흠 많은 존재인지를 알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70이 다 된 노 권사님의 고백이 뜬금없이 생각났습니다.


말씀의 눈을 뜨고,

은혜에 눈을 뜬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구나를

깨닫게 되었는 것이었습니다.


해리와 샐 리가 만나면 사랑하게 되고,

말씀과 은혜가 만나면 기적이 일어나며,

말씀의 눈을 뜨게 되면 비로소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얼마나 큰 은혜를 받은 자인지 알게 된다는 것,

그것 알라고 생각나게 하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