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나를 사랑하시기때문에

  • 느헤미야강
  •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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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0 큐티 및 영성일기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키신 후 예수님은

제자들을 건너편으로 건너가게 하신 후

따로 산에 올라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억지로 제자들을 떠밀어

가게 하시고 많은 사람들도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23절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성경에 기록된대로

예수님 자신을 그들의 임금 삼으시려는 것을

아시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방법이 도전을 주는 것은

기적을 베푸시고 난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소리,

함성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사명을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서 택하신 최고의 방법이 기도임을

삶으로 가르치셨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일으키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우리의 왕이 되었으면 하는때에

예수님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시는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대에 맞는 삶을 사시려

기도하셨음을 발견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본래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려면

기도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음을 알려주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예수님도 그 상황에서 기도하셨다면

우리 역시 기도가 결론이어야 합니다.


그러고 보면,

위기는 힘들고 어려울 때나, 핍박을 받고

고난을 당할 때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때,

환호를 받을 때,

모든 것이 잘 나갈 때,

기도가 원하는대로 응답될 때 임을 알게 됩니다.


목회의 길 위에서 역시 생각지 못했던

어려움과 낙심의 문제들을 만납니다.

때로는 많은 권면과 위로의 이야기도 듣습니다.

오늘 주님이 행하신 기도의 자리가 도전과 힘이 되는 것은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보좌 앞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2.


오늘 말씀을 통해서 받는 두 번째 도전이 있습니다.


24절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예수님께서 억지로 떠밀어 가게 한 자리에서

제자들이 큰 고난을 당했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나아가는 길에서 풍랑을 만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동안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이 이끄신 길에서도 홍해가 있었고 광야길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께서 마침내 도착하게 하신 가나안땅에도

흉년이 있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잘 믿어도 풍랑은 있습니다.

성경은 반드시 죄 때문에 인생의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증언합니다.

없으면 더 좋지만

때로는 그 고난과 풍랑 때문에 하나님을 특별하게 만나는

축복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 새생명교회 성도님들의 삶속에서

인생 풍랑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혹 어려움 만나도 낙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자신에게도 힘을 주고 싶습니다.

잘못해서만이 아니라는 것이 이유이지만

무엇보다도 예수님때문입니다.


“바람이 거스리므로 제자들의 괴로이 노 젖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 즈음에 바다 위로 걸어서 저희에게 오사”(막6:48)


제자들이 힘들게 노 젖는 것을 보고 계셨다는 것때문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내가 당하고 있는

고난의 현장을 보고 계시겠구나.

풍랑을 만나 괴로이 노를 젖고 있는

나의 지친 모습을 보고 계셨구나.


가족들 앞에서

친구들 앞에서는 당당한 것같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 나의 지친 모습을!

인생이 너무 힘들고 작은 내 어깨로 감당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고통받는 나를 보고계셨다는 것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마14;15)


그리고 예수님을 고난당하는 것을 보시는 것으로 그치신 것이 아니라

풍랑으로 고난당하는 삶의 현장을 정확하게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고난받고 있는 내 삶의 자리에도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하셨던것처럼

우리에게도 손 내밀어 잡아주시고 일으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때로는 왜 믿음이 없느냐며 슬쩍 나무라시기도 하실 것입니다.

그래도 그것이 좋은 것은

나를 사랑하시는 마음때문일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보시니!

오시니!


나를 보신 주님이 내게로 오시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니

이 말이 참 은혜로 느껴집니다.


하루 하루 더 힘 내고 사명감당하겠습니다.

새생명 공동체 모든 식구들도 함께

힘 내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