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모든것을 주고 성경을 산 아이

  • 느헤미야강
  • 2015-08-02
  • 828 회
  • 3 건
모든 것을 주고 성경을 산 아이
 
 
 “특별 선물 코너에는 가죽과 금빛 종이로 된 고급 힌디어 성경이 다섯 권 있었습니다.
각 권에 50 달란트. 이것들은 파장 때 까지 한 달란트도 깍아 주지 않았습니다.
첫째, 성경의 가치를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고,
또 혹시 나중에 주게 되더라도(와! 이거 50달란트 짜리 였던 것인데)하는
마음이나마 남겨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설마 팔리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저번 마페 슬럼 달란트 시장 때도 한 권도 팔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달란트 시장 때에는,
놀랍게도 성경이 세 권이나 팔렸습니다.
그것도 거의 장을 연 지 5분 안에 팔린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얼마나 가난한 환경에서 사는지,
그리고 한 달란트 한 달란트 모으기 위해
어떻게 암송 구절을 적어가서 외우고,
또 어떻게 주일 아침잠을 희생해 가며 교회에 왔는지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개중에는 종종 학교도 빠져가며 아동 노동을 해야 하는 아이들도 있고,
멀리서 힘들게 찾아와야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50달란트면 새 옷이 열 벌이었습니다.
혹은 비교적 싼 값에 나왔던 생필품을
산타클로스 자루만큼 가져갈 수도 있었고,
꿈에서나 볼까 했을 스포츠 용품이나
중산층 아이들의 장난감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밭에 감추인 보화를 찾듯,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성경을 샀습니다.
읽어본 적도, 잘 읽을 수도 없으나
항상 설교자들의 손에는 들려져 있었던
그 말씀을 사모했던 것입니다.
 
성경을 선택했기에,
거의 빈 손으로 집에 가는 아이들.
양손 가득 봉지와 가방 가득 선물을 이고 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두 손으로 성경만 꼭 잡고 가는 아이들.
 
생각같아서는 성경 값을 확 깍아주거나,
몰래 예쁜 물건 몇개라도 주고 싶은 것을 꾹 참아야 했습니다.
그 귀한 결정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는 없기때문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의 손에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이
매일 읽혀지고,
기억되고,
마음에 심겨져서
인도의 영혼들을 살리는 열매가 맺어지기를...
 
많은 아이들이 달란트를 받기 위해 교회에 나왔지만,
성경을 사기 위해 달란트를 모아온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말씀이 이 아이들의 희망이듯,
이 아이들이 인도의 소망입니다.”
 
- “ ”: 인도 원정하선교사의 페이스북 중에서 -
 
 
‘밭에 감추인 보화를 찾듯,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성경을 산 아이들.
성경을 선택했기에,
거의 빈 손으로 집에 가는 아이들.
양손 가득 봉지와 가방 가득 선물을 이고 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두 손으로 성경만 꼭 잡고 가는 아이들.’
 
선교사님의 글과
아이들의 삶이 한 주간내내 그렇게 가슴에 남았습니다.
손에 들려진 것 없어 성경책을 가슴에 안고 돌아가는 아이들.
그게 어디 안은 것일까? 마음에 품은것이지...
하나님께서도
그 아이들을 가슴에 꼭 품으셨지 싶습니다.
고마우시다고!
어디 그게 빈 손이었을까?
그게 다 가진것이지!
다 품은 것이지!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얼마나 입고 싶었을까?
장난감이며 학용품은 또,
얼마나 갖고 싶었을까?
성경이 생명임을 모르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을터...
 
입술로는 하나님이면 다 된다고 하지만,
마음은 하나님으로 성이 안찹니다.
겉으로는 말씀이면 다 된다고 외치지만,
속은 말씀가지고 안되는 게 너무 많다 합니다.
부끄럽지만
하나님이, 말씀이 걸리적거리는게 많습니다.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갖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
너무 많습니다.
예수 믿고 행복하다고 고백하지만
실은 예수 말고 다른것도 더 많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글로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내 모든 것을 주고도 사고 싶은 것.
단 한권의 성경책.
나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 짐이 되기도 하는 것
성경책.
많이 읽어서가 아니라
어찌어찌하여 
다 떨어져 이젠 버려야지 했던 성경.
다시 책상위에 올려 놓습니다.
미안해서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입니다.
아이들이 어른입니다.
    • 작은자 15-08-02
      주님의 은혜로 구원을 갑없이 받아서 일까요...
      그 은혜와 사랑을 너무 소홀히 여겼던 자신을 깨닫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성경책을 선택한 아이들!
      우리가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주어지는 것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라면
      지금보다는 더 주님을 사랑했을까요?
    • 투덜이스머프 15-08-06
      감사할수 밖에 없는 환경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늘 더 갖고만 싶어하고 끝없는 불평의 마음을 갖고 살던 제게 커다란 울림을 주는 저 모든것을 포기하고 성경책을 선태한 아이들, 성경만을 꼭 붙들고 행복한 뒷모습을 보이며 집으로 향한 저 아이들이 너무나도 귀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선생님입니다.
      모든것을 받고도 가지고도 주님말고 말씀말고 다른것을 어느새 바라보고 있는 저를 깊이 되돌아보며 반성합니다.
    • 은혜 15-08-07
      주님께서 다 주셨기에 오늘 내가 있다는 것을 아는데
      아직도 저는 다 받고도 다 내어주는 삶이 어렵기만 합니다.
      언젠가는 나누고도 행복해할 날이 오도록 열심히 기도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