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가 되는 공동체 구원의 감격과 거듭난 기쁨을 나누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 받은 삶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수위를 조금만 높여 주세요.

  • 느헤미야강
  • 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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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를 높이면 될 것을
 
 
래프팅!
10명 내외가 탈 수 있는 고무보트를 가지고,
강줄기를 따라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여름스포츠입니다.
한국에서는 내린천, 한탄강, 동강 등이 유명한데 경험에 의하면 경치와 운치는
영월의 동강이 최고이지 싶습니다.
래프팅을 하다보면 중간 중간에 바위들이 많습니다.
그 바위들과 잘못 부딪치면 보트가 전복되기도 하고 급물살인 경우 생명이 위험하기도 합니다.
준비된 가이드가 있어 열심히 노를 젓기도 하고 애를 쓰지만 때론 부딪치기도 하고,
심지어 보트가 뒤집혀 물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재미가 있는것만큼 위험하기도 합니다.
꼭 인생을 닮아 있습니다.
재미를 쫓으면 쫓을수록 위험도 크다는 것 말입니다.
 
래프팅을 하면서 가이드가 해 준 말이 있습니다.
바위들에 부딪치지 않고 쉽게 가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여름 장마가 온 뒤 강물의 수위가 높을때 타는 것입니다.
그때는 훨씬 안전하고 편하게 갈 수 있답니다.
강물의 수위가 많아지면 물이 바위 위를 타고 흐르니 부딪치지 않고 갈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재미로 따지면야 부딪침이 많아야 좋기도 하겠지만
그게 인생이라면야 그럴수 있나요?
 
그때 가이드의 말을 들으면서 깨달았던 생각이 있습니다.
믿음, 은혜도 마찬가지겠구나.
내가 누군가의 말과 행동,
작은 것 하나 하나에 쉽게 상처받고 넘어지고 힘들어 하는 것은
상대방의 잘못도 있을 것이나 대부분은 내 안에 은혜가 떨어질때라는 것입니다.
은혜의 수위가 낮으니 이 말 저 말에 부딪치고 상처받게 되는 거지요.
말에 쉬 상처를 받으니 다른이의 말을 잘 들지 않게 됩니다.
경청이 안됩니다.
경청이 안되면 서로간의 대화도 단절되게 됩니다.
 
반면에
물의 수위가 높아지면 바위들을 쉽게 넘을 수 있듯이
내 안에 은혜의 수위가 높아지면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뛰어 넘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은혜의 수위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걸릴게 없습니다.
다 수용하게 됩니다.
아픔도 상처도 걸릴게 없습니다.
설령 있어도 타고 흘러 넘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누군가의 말과 행동,
이런 저런 것들로 상처가 된다면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먼저 내 안의 은혜의 수위를 점검하는 일입니다.
그게 먼저입니다.
 
성경을 읽어가는 수위
성경을 알아가는 수위
하나님과 동행하는 수위
기도의 수위
큐티를 해내는 수위
사랑하는 수위
섬김의 수위
베풀고 나누는 수위
영혼을 구원하는 수위
인색함으로부터 벗어나는 수위
사랑받고 있다는 깨달음의 수위
그게 무엇이든
하나님으로부터 흘러오는 은헤의 수위를 점검하고 높이는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기적은 일이나 사건이 해결되어지고
상대방이 변하는 것만이 아니라
내가 변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은혜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